열목어 조림 -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숙소
힘들게 타지키스탄에 다녀 왔다고
우즈벡 타쉬켄트의 지인께서 뭘 보내오셨다.
요거이 뭐냐...
바다가 없는 나라니 생선일리는 없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장 비슷해 보이는 민물고기가 '열목어'
지인께서 친절하게도 비늘과 내장을 모두 제거해서 깨끗한 상태로 선물해 주셔서
손을 많이 덜었다.
가. 열목어 조림 재료준비:
1. 주재료: 열목어 8마리,
2. 부재료: 무우 작은 것 반개, 마늘 1 톨, 쪽파 3뿌리, 양파 반 개, 조선간장 3 큰술, 진간장 6큰술, 참기름 1 큰술,
태양초 고추가루 3 큰술, 후추 약간,
나. 파프리카 고수 샐러드 재료준비
1. 주재료: 빨간 파프리카 반 개, 노란 파프리카 반개, 초록 파프리카 반 개, 양파 반 개, 고수 한 단,
2. 부재료: 레몬올리브오일 3 큰술, 현미식초 3 큰술 (레몬즙의 경우 2 큰술 정도), 천일염, 후추, 꿀(설탕) 약간
우선 열목어 조림 양념부터 파와 마늘을 다지고...
양념 재료들을 모두 넣고 싹싹...
냄비에 무우를 깔고...
열목어 4마리 우향우로 정렬...
양념을 발라 주고...
나머지 4 마리, 좌향좌로 정열...
남은 양념 모두 발라주고...
양념그릇에 남은 양념이 아까우니...
물을 부어 깨끗이 닦아서...
조림 국물을 고기가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
조림무우는 맛이 있으니까 더 올리고...^^
이제 중간불로 40분간 끓이면...
조림이 끓는 사이에 파프리카 고수 샐러드를 준비..
미리 다듬어 씻어 둔 고수...
파프리카와 양파를 보울에 넣고 레몬올리브오일, 꿀 약간을 뿌린뒤,
물기가 빠진 고수를 얹고...
소금과 후추...
마구 괴롭혀서 오일과 꿀, 간이 잘 배이게...
벌써 40분이 지났군...
잘 끓네.
식사준비 끝~
바다가 없는 이나라에서 이렇게 신선한 열목어를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일하느라 주말에 산골에 가서 열목어나 산천어를 구해 올 시간도 없는데
고마운 지인의 선물로 호강한다.
음~ 이 냄새...
약간 earthy하고, 민트향?, spicy, 생선냄새.. ㅋㅋ
다짜고짜, 열목어 부터...
음, 굉장히 담맥하네.
이 동네 고기들은 한국 것과 비교해서 지방이 적어.
소고기도 그렇고... 양고기도 그렇고...
심지어는 채소나 쌀도, 맛의 임팩트가 한국 것에 많이 뒤처지지.
역시 한국땅은 뭐가 있어도 있어.
고수와 빨간 파프리카...ㅎㅎㅎ
끝내 주네. (팔불출...ㅋㅋ)
고수와 노랑 파프리카...
쥐기네.. ㅋㅋ
마늘대와 오뚜기 고추장...
열목어도 또 먹고...
슬슬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네.
국물과 남은 살은 밥에 왕창 비벼서리...
4시간이나 걸려 타지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차로... 육로로.. 걸어서.. 온 보람이 있다.
항상 그렇지만...
내가 만든 음식은 내게는 정말 맛있다.
모두 깨끗이 치우고...
요즘 먹는 디저트...
해바라기 케잌?,
해바라기 씨와 꿀을 비벼 만든 것이라는데
여간 고소하고 달착지근하지 않다.
적당히 텁텁해서, 단 맛에 질리지 않게 해준다.
400g 한 덩어리에서 저녁 때 마다 한 1/8씩 떼어 먹는다.
가족들이 보기에는 비주얼이 좀 안좋겠지만,
맛은 훌륭해!
식사 후, 한 잔의 차는 하루의 피곤을 씻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기농 보이차 신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