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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송년회에서

지상헌 2005. 12. 24. 12:09

언제나 처럼 송년모임의 주제는 샴페인이다.

 

 

 

Laurent-Perrier Brut NV Magnum

 

큰 녀석이 그랬던가?

고구마 술....

그만큼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내게는 이놈만 해도 무지하게 좋두만,

다들 다음 샴페인에 침 흘리느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라꾸의 음식은 언제 보아도 정갈하고 눈도 즐겁다.

 

 

 

Billecart-Salmon Brut Rose NV

 

Billecart-Salmon Extra Brut NV 보다는 훨씬 질감있고 fruity 하지만

Blanc de Blanc 보다는 깊은 맛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론칭되지 않았단다.

 

 

Billecart-Salmon Nicolas Francois Brut 1996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이놈 마셔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깊고 힘이 있지만 좀 야생마 같이 길들여지지 않은 거칠음이 느껴진다.

 

 

 

Dom Ruinart Blanc de Blancs 1990

 

명불허전

동호회에서 일찌감치 구매해 놓고 오늘만 기다려온 와인.

엄청나게 올라오는 치즈향, 과일향, 볶은 잣향에 버블까지 강해서

크게 들이키는 첫 숨에 사래가 들고 말았다.

잔에 다소곳이 귀를 대어 보는 여회원도 있다.

'자글자글' 버블이 즐겁게 잔을 때린다.

멋지게 자극하는 산미와 juicy함에다 맛의 깊이와 집중도 역시 좋은 빈티지를 증명한다.

긴긴 여운에 계속해서 침이 솟는다.

 

 

 

Bonomi의 Franciacorta도 좋았지만 다른 놈 들 때문에 한 풀 꺽였다.

 

 

 

 

'라꾸'에서의 송년 모임을 마치고 회원님 사무실로 2차

 

 

 

그냥 편하게 한 잔 더...

 

충분히 취해 집에 들어가니 집사람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여보 늦어서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