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랑크뤼 해물라면

지상헌 2006. 4. 30. 14:10

지난 밤, 제레미 엄마와 아빠를 환송하는 자리에 너무 늦게 간데다

또 집사람이 몹시 아파해서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나와서 정말 죄송스러웠어요.

 

제레미 엄마 아빠의 장도에 행운이 함께 하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밤의 와인과 샴페인을 풀기 위해 진작부터 꼭 가보고 싶어 하신

대구 이원장님 부부와 부산 갈매기 형님 부부를 모시고

노량진  수산시장 황정훈 사장 (017-338-1138 강진수산으로 바꿈)에게 갔지요.

 

 

 

 

제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고기를 골랐죠.

아침이니까 회는 많이 못드실 것 같아서 한 2kg 정도 되보이는 놈으로 골랐어요.

 

양념집은 이웃님들 모두 좋아하시는 유달식당으로 한 걸음에 갔지요.

 

 

 

 

아침 10시에 회를 먹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많지는 않겠지만 도미가 참 찰지고 맛있데요.

살이면 살, 껍질이면 껍질...

살이 그냥 찌는 게 아니라는 갈매기 형님의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히히...

 

해물라면에 넣으려고 산 낙지를 주방 아줌마가 산낙지로 만드셨네요.

"괜찮아요"라고 건성으로 말하다가

"그래도 해물라면에는 낙지가 빠지면 안되는 데..."라고

주방 아줌마 듣도록 큰 소리로 혼잣말(?)을 했죠.

 

 

이윽고 해물라면이 등장!

저기 낙지 보이시죠?

혼잣말 한 보람이 있어요.^^

 

 

 

 

 

 

 

 

 

'그랑크뤼'라는 수식어가 붙을만 하죠?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의정부 주막에 가죠.

 

전 이제 집에 가져온 매운탕 거리를 끓여서

아직도 몸 아파 누워 있는 집사람에게 상납(?)해야겠습니다.

 

편안한 여행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