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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그림
지상헌
2006. 6. 11. 08:07
나는 덩굴 한 줄기에 매달려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데,
무서운 미친 코끼리가 쫓아 오고 있어서 땅으로 올라 갈 수도 없고,
흰 쥐,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덩굴을 갉아 먹고 있어서
언제 벼랑 밑으로 떨어져 죽을 줄 모르는 처지에
벌통에서 떨어지는 꿀의 달콤한 맛에 취해 있다.
아직도 철이 나지 않은 나를 그린 그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