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와인레스토랑 혹은 와인바에서 개최되는 알찬 와인론칭 행사가 많아지고
있어서 그리 넉넉치 않은 지갑 사정에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곤 한다.
그중에,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서래마을 '라사브어'에서 하는 행사는
빠지지 않고 가는 편인데, 이번엔 Barolo Percristina, Domenico Clerico가 나온다고 해서
참석에 더욱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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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운 좋게도 안나비니의 최두호 사장님, 삼청동 로마네꽁띠의 김경태 사장님, 아이모 에 나디아의 임성희 사장님과
같은 젊은 사장님들과 한 테이블에서 같이 와인을 즐기게 되어 더욱 재미있는 시음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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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까나페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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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ave Classico Salvarenza 2002
90% Garganega + 10% Chardonnay, Single Vineyard
Winery : Gini
진하고 반짝이는 황금빛, 소아베 클라시코라고 보기에는 아주 진한
메론, 레몬등의 레몬향 등의 과일향과 연초, 파프리카등의 스파이시한 향
처음에 오일리하게 느껴질 정도의 질감은 뒤에 잘 정돈된 구조를 보이며
약간 쌉쌀한 여운을 남긴다.
3대 소아베 중에 하나라는 소아베의 명주.
Winespectator 91
Gambero Rosso 2 glasses,
Wine Spectator 2003 100대 와인 중 6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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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ern Italian style soup
딱딱 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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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monte style grilled vegetable
입에서 녹는 야채
소스를 어떻게 만들었을까가 화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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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tto Langhe Visadi 2003
100% Dolcetto, Single Vineyard
Domenico Clerico
Stainless tank 4~5일, oak barrel 6개월, 병입 후 3개월
다른 돌체토 와인들과 달리 과일향은 좀 부족한 것 같지만
오크향이 지배적인 드라이한 와인이다.
바디도 꽤 있는 기존의 돌체토 와인과는 다른 드라이한 멋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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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ese cheese risotto
리조또 만들 때 쌀 익히기를 언제 뭠춰야 하는지 항상 고민한다.
역시 선수는 딱 맞춤 익히기이다.
사각거리지만 풍만감도 있는 익힘의 치즈 리조또.
이태리 와인에 맞춘 이태리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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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2002
90% Nebbiolo + 10% Barbera
20개월 오크숙성 + 10개월 병입숙성
Gambero Rosso 2 Glass
Wine Enthusiast 89
네비올로와 바르베라를 블랜딩한 현대적인 와인이다.
향과 맛 모든 면에서 아주 풍부하다.
질감이 온화하며 두터웁고 산미 또한 뛰어나지만
맛의 요소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튀지 않는다.
여운에서 최상급의 와인들 보다 2% 모자른 것이 아쉽지만
왠만한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 보다는 뛰어난 와인이어서
인기 몰이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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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eye steak with Porcini sauce
라사브어의 스테이크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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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롤로도 그냥 바롤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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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olo Pajana 2000
100% Nebbiolo
연 6500병 생산
10일 스테인레스통 + 24개월 오크 + 12개월 병입숙성
Gambero Rosso 2 Glass
Wine Spectator 93
Wine Spectator 2003 100대 와인 중 34위
진하고 반짝임이 좋은 루비빛이 인상적이다.
장미향, 볶은 견과류, 약하게 쵸콜렛
강하게 느껴지는 첫 입맛은 순식간에 입안 전체를 장악하고
심지어는 얼얼하게 만들어 놓는 힘을 보여 준다.
전통 바롤로에 가까운 힘차고 멋진 귀족적 모습을 보여준다.
스테이크를 다 먹어버리고 나서도 이 정도이니 그냥 시음하면 어떨까?
이 와인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마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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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olo Percristina 1999
100% Nebbiolo
연 5500병 생산
10일 스테인레스통 + 24개월 오크 + 12개월 병입숙성
Gambero Rosso 3 glass
Wine Spectator 93 ('00 vintage 100)
투명하게 맑은 루비, 반짝임은 아주 뛰어나다.
장미향, 연초향, 후추향, 볶은 견과류, 약간의 토스트, 쵸콜렛
서서히 입안에 번져가는 정갈하고 우아한 맛
부드러운 질감과 입안에 퍼져가는 속도의 여유로움이
자칫 여성적인 와인인 것으로 혼동할 수 있으나
입안 가득하게 향과 맛이 번지고 나면
꽉 죄는 듯한 와인의 힘이 변함없이 보여지는 전통적인 바롤로이다.
맑은 full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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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ato zabaione semi-fredo
뭔가 디저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것 같은데
와인 맛 보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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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ato d'Asti Su Reimond 2003, DOCG
100% Moscato
생산회사 Bera
Gambero Rosso 2 glass
아주 부드러운 감미에 딱 적당한 산미가 가미되어 마냥 마실 수 있는 느낌을 주는 와인.
질감도 silky하고 과일향이 뛰어나서 세계최고의 모스카토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시음행사의 후반부에 이세용 선생님께서 평양에서 막 도착했다시며
여행가방을 들고 숨을 몰아 쉬시며 들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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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식구들을 만나게 해드려야 하는데,
이세용 선생님이 한 없이 부럽게 느껴진다.
잊지 않고 북한 술을 챙겨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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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술이나 들쭉술이나 모두 강화술로 알코올이 괭장히 높은 술이었는데
북한에도 순한 맛의 유행이 도는지 모두 16도로 낮아져 있었다.
결국 이날 또 폭음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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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훌륭한 와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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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의 와인들을 맛보게 해주신 루뱅코리아 이승기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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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다녀오시는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시고 참석하셔서
북녘의 술을 맛보게 해주신 이세용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