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와인을 마아케팅 하는 회사를 꼽으라면
'금양인터내셔날'을 우선으로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5월 와인저널기자단 시음회에 이어 (http://blog.naver.com/sanchi56/40013642033)
국내 시장에 launching을 앞두고 다시 애호가들을 위한 시음회를 열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와인시음회가 다른 곳에서 있었으나,
고민 끝에 Chateau Brillette 시음회에 가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공덕동 이태리 레스토랑 '말리부'
잘 준비된 시음회에 입장할 때의 흐뭇한 기분은 참석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준비되어 있는 와인들을 전체적으로 한 커트 멋지게 찍으려고 했는데
의욕적인 애호가들의 접근을 제지(?)할 수 없어 결국 이렇게 밖에는 찍지 못했다. ^^*
금양인터내셔날의 김혜자 대리님의 사회로 시음회는 시작되고
Chateau Brillette (샤또 브리에)에 대한 조상덕 차장님의 자상한 설명이 이어졌다.
Chateau Brillette는 Ch. Maucaillou, Ch. Chasse-Spllen과 같은
Moulis en Medoc 지방에 위치해 있는 Cru Bourgeois Superieur 등급이다.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Chateau Brillette가 언제 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Comte du Perier 가문이 100여년 동안 소유하고 있다가
1976년에 현 소유주의 가문인 Berthault Flageul 가문이 인수했다고 한다.
와인에 대한 fact sheet를 보자면;
** 와이너리 일반 **
총면적 : 100 헥타아르
포도밭 면적 : 40 헥타아르
2nd wine : Chateau Berthault-Brillette
포도나무 밀집도 : 7.142 그루/헥타아르
포도나무 평균수명 : 40년
포도품종 : Merlot 48%, Cabernet Sauvignon 40%, Cabernet Franc 9%, Petit Verdot 3%
상층토양 : 자갈 85%, 모래와 점토 15%
하층토양 : 점토
** 양조 과정 **
수확 : 손으로 수확
Destemming : 100%
Fermentation : 6 ~ 8 일
Cuvaison : 3 ~ 6 주
Aging : 18개월간 프랑스 오크통에서 숙성
Racking : 매 3 ~ 6개월 마다
생산량 : Chateau Brillette x 130,000 병
Chateau Berthault-Brillette x 50,000 병
Chateau Brillette의 2nd wine인 Chateau Berthault-Brillette 2002 이다.
진한색상, 약간 탁함이 있나?
과일향이 지배적인 1차 아로마
2차에서 스파이시 함과 비릿함이 약간 비친다.
색상에서 기대했던 진함과는 느낌이 다른 부드러운 질감의 탄닌,
드라이한 산미, 여운에서 거칠어지는 탄닌과 질감,
상당히 어린 나무에서 생산된 포도들로 양조된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가면서 좋아질 것이 예상되는 와인이다.
Chateau Brillette 2001
지난 5월 시음에서 가장 뛰어나게 느꼈던 '90과 '00 이 물량이 없어 수입되지 못함을
무척 아쉬워 했지만, 중점 수입 품목인 '01을 시음하고는 아쉬움이 바로 사라졌다.
짙은 장미 빛에 반짝이는 광택, 오늘 시음 와인 중에 가장 뛰어난 색상이다.
체리, 베리등의 과일향의 1차 아로마,
오크, 바닐라, 커피, 약간의 후추 등의 2차
정갈한 첫 입맛과 질감은 곧 입안으로 번져가는 산미와 탄닌으로 힘을 느끼게 된다.
유제품과 견과류의 분위기를 지닌 여운은 참 기분 좋게 오래간다.
Chateau Brillette 1999
rim에 약간 갈색 톤이 있다. 짙은 루비에 약간은 탁기가 느껴진다.
1차 아로마는 약간의 블랙커런트 외에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구운 파프리카, 감초, 바닐라, 약하게 커피 부케
와이너리 측의 테이스팅 노트에는 full-bodied에 제비꽃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우리 테이블에 배정된 병이 좀 문제가 있는 것이었는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의 와인에 눈을 돌렸을 때는 아쉽게도 모두 사라진 뒤였다.^^
Chateau Brillette 1998
'99 보다는 훨씬 어리고 건강한 느낌의 짙은 루비 빛, 광택도 살아 있다.
이 놈이야 말로 제대로 제비꽃 향이 난다.
그 뒤로 화려한 고추 내지는 깊은 후추향이 따르고.
감초향 때문인지 약간은 달달한 느낌이 든다.
탄닌이 잘 다듬어져 입안에서 라운드하게 번져가지만 곧 입을 꽉 채우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여운의 깔끔함과 지속력은 어느 와인 못지 않다.
Chateau Brillette 1996
rim에 오렌지 톤을 보이는 숙성된 루비 빛, 광택은 여전히 좋다.
finesse가 이런 것인가?
와인의 맛에 깊이를 더 해주는 적절한 정향과 아직까지 남아 있는 베리향,
그리고 스파이시함. 화려하지는 않지만 풍부하다.
밸런스가 좋다는 말을 할 때 항상 같이 쓰는 표현이지만
어디까지가 탄닌인지, 산미인지, 감미인지 구분이 안된다.
풍부함과 우아함이 잘 어우러진 와인이다.
로버트 파커가 좋아 할 지는 모르지만 내게는 정말 괜찮은 와인이다.^^
와인에 신경쓰느라 음식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꽤 맛있어 보인다.
금양시음회의 피날레는 역시 김혜자 대리님의 재치 발랄한 퀴즈 대행진이다.
참석자 모두가 즐거워한 모임을 만들어준 금양인터내셔날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조상덕 차장님, 김혜자 대리님,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