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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Event

소박한 와인으로 부터 행복을 느낀다.

내게는 결혼 초기 부터 같이 만나온 부부모임이 있다.

이제 몇 년만 더 있으면 결혼 30주년이 되는 친구부부들...

 

한 달에 한 번은 부부끼리 꼭 만나자는 취지하에 모이던 모임이었는데

언젠가 부터 와인을 마시며 나이들어감을 즐기는 모임으로 탈바꿈하고...

 

소박한 와인으로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며

 

일찌기도 저 세상으로 떠나간 친구를

때로는 원망하며...

때로는 눈물로 그리워 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자식들 이야기가 빠지면 안되겠지.

진심어린 조언들과 덕담을 주고 받으며

아이들의 미래를 점쳐본다.

 

와인을 마시는 테이블에서는

정치문제가 끼어들 틈이 없다.

추억과 희망과 행복의 단어들을 노래하고 있으니까..

 

 

벌써 두 친구를 잃어 버린 때문인지

친구들은 더욱 자주 만나기를 원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까워

주고 받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더욱 사랑스럽다.

 

소박한 와인을 함께 하며 

행복을 나누는 친구들의 모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