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무 스케쥴이 없는 토요일입니다.
'내게 이런 날이 있다니, 잠을 실컷 자야지~'
간단한 아침을 마치고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TV에서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을 하는 거에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제가 소리쳤습니다.
"나를 따르라!"
온 식구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요즘 게가 물량이 달려서 아주 비싸데요.
대게가 모두 러시아산이더군요.
드디어 찾았습니다.
며칠전 와인친구께서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입맛만 다시고 있다가 결국 다시 왔네요.^^
집사람은 첫 방문인데 나주수산의 황정훈 사장이 인물이 훤하고 표정이 밝아서
손님이 많겠다고 극구 칭찬이데요.
혹시 조금이라도 무거운 생선을 골라 줄까해서 로비성 발언을 한 건 아닌지 몰라요.^^*
회와 해물을 주문하고 반찬집 유달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랜만에 갈매기 행님께서 선물하신 연장을 가져 갔습니다.
부산에서는 아주 유명한 갈매기표 와인잔 하드케이스
집사람은 저보고 외판원 같다고 투덜거립니다만,
저는 이 보다 훌륭한 잔 가방은 본적이 없습니다.^^
갑자기 집에서 나오느라 집히는 데로 가져온 와인들입니다.
네 식구 식사하는데 2병이면 딱이죠?
워낙 회 먹는 속도가 빨라서 두 병다 열어 두었죠.^^
회가 나왔어요.
어김없이 따라 오는 황사장의 생고추냉이. 달아요.
ㅋㅋㅋ 쥐기죠?
아무리 많고 좋은 회라도 우리 식구들은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죠.
우럭구이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우럭머리 ^^
저 포동포동한 생선살...ㅎㅎ
도데체 피노누아가 우럭구이와 어울릴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오늘의 메인^^ 해물라면입니다.
다 있는데 뭔가 허전해요.
크~전복 주문 것을 잊었네요.
오늘도 그랑크뤼 해물라면은 놓쳤네요.
하지만 집사람도 아이들도 얼마나 잘 먹던지,
오랜만의 외식과 가족들과의 대화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ㅎㅎㅎ
환경보호를 위해 음식은 싹싹 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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