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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과메기와 해장와인

아침에 일어나 먹을 것을 찾다가 어제 집에 도착한 택배가 생각났어요.

 

어제 너무 늦게 집에 들어와서 열어보지 못하고 바깥 베란다에 두어서 얼지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개봉 했죠.

 

 

'보내는이' 이름이 '부산갈몽'입니다. ㅎㅎㅎ

형님 그리고 막내 아우, 고맙습니다.

두 분다 복 받을겨~^^*

 

 

 

엄청 실하게 담아서 보내셨더라구요.

 

게다가 야채도 같이 담아서 보내 주셔서

그냥 배고픈 입만 가져오면 준비 '끝'~

ㅎㅎㅎ

 

마침 집사람이 저 속풀이 하라도 메생이국을 끓여 놓아서

엄청 기가 막힌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오른쪽 옆에 살짝 보이는 것은 집사람이 부친 굴전이랍니다.^^*

 

한 상 멋지게 차려졌죠?

 

쌈장과 초고추장을 적절하게... ㅋㅋㅋ

아삭아삭, 쫀득쫀득, 부드럽기도 하고...

첨엔 오일리하다가 씹을 수록 고소한 거이...

쥐깁니다.

누가 아침에 생선 못 먹는다 카이?

 

미역에 먹는 것도 별미죠.

 

 

욕심내서 두 점을 한꺼번에 쌈 싸 먹고...

 

메생이 국도 마셔 가면서 먹다 보니...

아침 해장술 생각이 간절 하데요. ^^*

 

일단 알자스 리슬링과 시도 해 봤죠.

과메기의 기름진 맛에 와인이 몰려서 '밍'~해요.

리슬링의 과일향도 별로 맥을 못쓰네요.

권할 수 없는 조화입니다.

그래도 해장술이니까 두 잔 만 마시고...

 

며칠 전에 열어 놓은 돈나푸가타 시칠리 와인과 함께 하니...

"으이구, 비려"

돈나푸가타의 넉넉한 탄닌도 과메기의 기름진 맛과는 어울리지 않네요.

과메기를 야채와 같이 쌈을 해서 먹는데도

와인과 많이 부딪히네요.

 

Tungersheimer Ravensburg 1999, Mueller-Thurgau, Halbtrocken

완벽한 조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 놈이 제일 좋았어요.

기름진 음식에는 역시 산미가 뛰어난 와인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뛰어난 산미가 기음진 입 안을 정리하니 상쾌한 과일향고 느끼겠고 좋군요.

Sylvaner 품종으로 만든 이 저렴한 Franken 와인이 참 괜찮더군요.

 

 

아침에 과메기 덕분에 적지 않은 분량의 와인을 마시고 술 깨라고 포스팅을 하네요. ㅎㅎㅎ

 

빨리 깨어야 외출할 텐데...

 

갈매기 형님 그리고 몽사 아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운수대통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제 맘 아시죠?

조금 알딸딸 하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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