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동암 정해주 선생의 다로(茶爐) 전시회에 다녀 왔습니다.
담원 김창배 선생이 최근 개관한 인사동 중앙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래 화로들입니다.
일본에서도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네요.
동원 선생의 다로 세트 입니다.
찻물 달이는 솥이 무척 맘에 들어요.
다로는 전기, 숯, 알코올 버너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셨답니다.
무쇠주물의 둔탁한 멋에다 우리의 곡선들이 너무 맘에 들어
지름신께서 요 앞에까지 오셨다가
며칠 전에 저지른 청와백자와 다구 생각에 그냥 가시더군요.
담원 선생의 그림들도 볼 만한 것들 많아요.
다로에서 끓여낸 찻물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차주전자에 부어 넣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ㅌㅍㅇ 녹차에서 선전한대로 섭씨 60~70도 식혀 다려내었는데,
우리나라 고서 어느 곳에서도 찻물을 식혀 다린다는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다려낸 차를 계속 데워주는 다구인데 특별 제작하여 판매하는 물건이 아니랍니다. ㅠㅜ
너무 맘에 들지 않아요?
다로 전시회여서 여러가지 차와 떡, 다식들이 제공되어 배고픈 영혼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는 녹차와 떡들... 예쁘고 맛있어요.
옻칠로 마무리한 이 바가지는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데 자꾸 눈이 가서리....^^*
외국 문물에 익숙한 것이 이 자리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우리 것에 대한 견식을 넓혀 나가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한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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